[코칭 레볼루션 7] 학원가에 코칭을 접목하라

“제 얘기를 너무 잘 들어주셔서 속에 있는 얘기까지 술술 한 것 같아요.
만약 원장선생님이 ‘이렇게 하세요’ 그냥 지시만 하셨다면 거부감이 생길 수 있었는데
제가 얘기하니까 정말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Rachel 선생님과의 코칭 면담을 마치고 내 마음은 충만함으로 부풀어 올랐다.
기존의 그 어떤 미팅과 면담을 통해서는 느낄 수 없는 만족감이었다.

코칭이 뭐길래


학원 경영이 올해 만으로 10년이 되었다. 경영이라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이슈이긴 하지만 학원강사 출신에서 경영의 자리에 있기까지 가장 어려운 점을 꼽으라면 사람 관리가 아닌가 한다.
10년간 현장에서 부딪히며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왔지만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조직구성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알지 못 하는 데서 오는 답답함은 늘 마음을 누르고 있었다.

코칭을 좀 배워야겠다고 느낀 것은 변화하는 교육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코칭”이 뭔지 알고 싶고 우리 아이들 교육에 접목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주변에서 모두들 코칭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코칭이 뭔지 똑 부러진 설명은 아무도 해주지 않았다.

막연하게 학습자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지 직접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코칭에 접근했다. 하지만 코칭을 제대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나는 놀라운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우선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이렇게 열심히 잘 들어준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내 이야기를 경청해 줄 때 나는 무한한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코칭은 경청과 질문을 통해 상대방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또한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아 성장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나는 내가 경험한 이 마법 같은 대화를 당장 써먹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어느 날 뜬금없이 조직에 들어가 선생님들에게 코칭하자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들이 쉽게 마음을 열지에 대한 자신도 없었다.
블루밍경영연구소의 인터널 코치 육성과정을 거치면서 마음을 들어주는 신의 영역이었던 코칭을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스킬들을 명확하게 배우게 되었다.

코칭으로 달라진 조직문화

일단 가장 대화가 잘되는 선생님부터 불러 밖에서 밥을 사 줘가면서 코칭 대화를 시도해보았다. 이렇게 집중해서 1:1로 온전히 그 선생님 만을 쳐다보고 그의 이야기에 경청해준 것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대화의 만족도는 너무 좋았고 그 대화가 코칭 스킬을 이용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설명해주었다.

“원장님, 코칭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냥 답만 알려주시지 질문으로 질질끈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결국 제안에 해답이 있었네요.”

지금은 함께 코칭에 푹 빠진 Clodagh 선생님의 첫번째 코칭 후기이다. 그후 지속적으로 회의 방식을 ROIC 프로세스에 맞춰 진행하고 선생님들과의 1:1 코칭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항상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선생님들에게 이걸 어떻게 도입시킬지가 고민이었다. 일반 직장과는 다르게 좀더 자유로운 분위기에 강사라는 직업 자체가 남의 말을 잘 안 듣기 때문이다. 조직관리를 잘하고 싶어 경영서도 읽고 리더십 관련 공부도 많이 했다. 하지만 늘 책을 읽을 때는 머리로 알 것 같아도 실제 운영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하는 코칭 대화를 하다 보니 내가 강요하지 않아도 선생님들이 먼저 답을 얘기했다. 자신이 찾아낸 답이니 내가 강요할 필요도 감시할 필요도 없었다.

코칭으로 변화하는 아이들

우선 1:1 면담형식으로 아이들을 코칭해 보았다. 지금 학습하고 있는 것들과 상황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들을 하고 40~50분정도 아이들과의 코칭 대화에 집중했더니 하나같이 하는 말이 놀라웠다.

“선생님이 내 말을 잘 들어 줘서 좋았다 자꾸만 더 말하고 싶었다”-중2 김*현

“지금까지는 학원 숙제나 시험 공부만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자꾸만 나에 대해 물어봐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 초5 이*호

“선생님과 대화해서 좋았고, 내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답을 말하니 더 잘 될 것 같다.” 중3 박*영

1시간정도의 코칭 대화를 통해 목표를 찾아 설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직접 말하게 했더니 아이들이 스스로 움직였다. 그간 학원의 역할은 그저 아이들 과제 많이 내주고 관리 잘해서 더 많이 공부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늘 힘들어하는 아이들,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들과 싸우는 것이 일이었다. 그런데 코칭을 접목하고 나니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아닌가?

지금 우리는 이 놀라운 코칭을 아이들 학습 환경에 접목시켜 학습자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런칭을 앞두고 있다. 너무 결과와 성과에만 치중하고 달려온 선생님들,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에 들들 볶여가면서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아이들 모두에게 코칭은 약이고 선물이다. 대충 이름만 코칭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제대로 코칭을 배워서 접목할 수 있는 사람들이 교육환경에도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공부하고 주인처럼 일하고 그러면서도 행복한 공간.
교육현장이 이렇게 변해야 하지 않을까?
바로 코칭이 교육현장에 꼭 필요한 이유이다.

 

 

글쓴이 지정화

프로필 현)CLA에이프릴어학원 대표원장, 블루밍경영연구소 인터널 코치육성과정 수료, 클릭유어마인드 경청코칭과정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