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 레볼루션 9] 아버지에게 TED하라

“아버지 드릴 말씀 있는데 해도 돼요?
새벽부터 말씀도 없이 이렇게 오시면 제가 너무 힘들어요. 저 혼자 아버지 오빠 시댁 어른 돈 벌고 남편…
이것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저는 사소한 것들은 아버지께서 해주시고, 저한테도 해 달라고 … 좋겠어요.
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연이라기보다는 어쩌면 나에게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8월 8일 김상임코치님께 마음코칭을 받은 얼마 후에 하소연하듯이 친구가 전화가 왔다. 정말 어디다가 말할 곳이 없어서 퍼붓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실 그때 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이라 한적한 곳에 캐리어를 주차? 시키고 옆에 쭈그리고 앉아 30분 이상을 통화했다. 그 친구 말을 끊으면 안 될 거 같아서)그냥 일방적인 뱉음이었다. 그리고, 물었다.

‘~~~해서 마음이 불편하다는 거네? 그런 거야?’
‘그럼 너는 어떻게 하기를 바래?’ ‘아버지가~~~하셨으면 좋겠어?’

대화를 이어 나갔다.

‘혹시 진솔한 네 생각을 말씀드린 적은 있어?’
‘그 정도는 당연히 아셔야 되는 거 아냐? 나이가 몇인데?’
사는 거 보면 내가 얼마나 힘들까, 모르실까?’

아~나도 그랬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당연병’.
당연한 거 아냐? 왜 그걸 몰라? 당연히 본인이 해야 하는 거 아냐?

‘아버지는 네 마음 전혀 모르실거야. 내 생각이지만 네가 열심히 살고 내색하지 않으니까 너한테는 편하게 해도 다 받아주는구나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세상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는 거 같아. 네가 지금 하는 얘기들 내가 당연히 들어줘야 하는 건 아니잖아. 그치?’

친구의 대화가 잠시 멈췄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속이 상하는데. ㅠㅠ’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 Thinking ]

‘아버지 저 드릴 말씀이 있는데 들으실래요?’
만약, 안 듣겠다고 하시면 패스. 다음에 다시.
만약, 아버지가 듣겠다고 하시면, 조용한 곳과 차 한 잔.

[ Emotion ]

‘아버지, 아버지가 통지도 없이 갑자기 새벽에 찾아오셔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로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으셔서 제가 마음이 너무 불편해요. 아버지는 어떠세요?’

[ Desire ]

‘저는 아버지가 이렇게 저렇게~~하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제가 드린 말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버지는 말씀 없이 눈물을 보이셨다고 했다. ‘네가 이리 힘들게 사는지 몰랐다고. 네가 말한 대로 해보겠다고’ 친구도 많이 울었다고 한다. 슬퍼서 운 게 아니라 소통이 되어서, 마음이 달래져서.

사실 내가 한 건 별로 없다.

책 선물, 책에 대한 질문의 작은 답들.
그리고, 들어주었다. 편견도 잣대도 대지 않고.
그리고, 물어주었다. 마음이 어떤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그리고, 질문지 하나 주었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이 일 이후로 친구의 삶이 달라진 것 같다. 이제는 직장 내에서 얘기 잘 들어주고, 위로도 잘 해 주는 선배로 소문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예전처럼 마음에 담아 두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의 대화처럼 TED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직은 서툴지만 자신 안에 숨겨져 있던 것들을 꺼내 사용해 보겠다고 한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생각한 작은 일. 책 선물. 앞으로 그 친구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와 설렘이 생긴다. 나는 나의 TOP5 강점 중에 ‘배움’이라는 테마를 활용하여 그 친구에게 아주 작은 영향력을 미쳤으며, 그 친구의 변화는 ‘성취’로 다가온다. 나에게 발현이 덜 되고 있는 ‘최상화’가 발현된 것 아닌가 생각해 본다.

 

 

[출처] ” 아버지 드릴 말씀이 있어요 “|작성자 명품인생

글쓴이 이해웅